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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성과에 트럼프 '시험대'…커진 中 존재감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5.18 05:54
수정2026.05.18 06:12

[앵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빈손, 노딜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백악관이 정상회담 결과물을 담은 팩트시트를 발표했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팩트시트에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백악관은 현지시간 17일에서 중국이 내후년까지 미국 농산물 연간 최소 170억 달러, 우리 돈 25조 5천억 원어치와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와 가금류 관련 수입 허가도 갱신하거나 재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국이 쥔 핵심 카드인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에 대해선 "공급망 부족 관련 미국의 우려를 다룰 것"이라는 문구만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희토류 통제로 미국 측 세 자릿수 관세위협을 물리치고 '무역휴전'에 합의한 바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올 들어 관세카드가 연이은 '불법' 판결로 힘을 잃자, 대신 무역위원회를 설치해 안보 등에 민감하지 않은 품목에 대한 교역을 더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 입장문에서 "무역위원회를 통해 동등한 규모로 각국이 중시하는 제품의 관세를 인하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세부사항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말 말 그대로 '빅딜'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보이진 않네요?

[기자]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지만 눈에 띄게 내준 것도 없어 보인다"며 "적대국과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선 해를 입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적어도 지금까진 시 주석 위협에 굴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를 완화한다'는 발표가 없는 것도 희소식이라며 "미국 기업들조차 물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더 빨리 추격하도록 도울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후속논의를 더 치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여부를 '좋은 협상칩'이라고 말하면서 양보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만 지원 중단이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역시 "관련 언급만으로도 신뢰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반대로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회담이 상당히 '남는 장사'였다는 평가가 나오죠?

[기자]

강대국들이 앞다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찾아 매달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왔다 간지 나흘 만에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는데요.

내일(19일)부터 1박 2일 일정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근간인 선린우호협력조약 25주년 시기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중 회담 후 양국의 관계개선을 경계해 발 빠르게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미중회담 분위기를 직접 평가하고 중러 관계를 재확인하려 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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