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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월가가 달려든다…블랙록, 스페이스X에 100억 달러 베팅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5.18 04:43
수정2026.05.18 05:50

[스페이스X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월가가 달려든다...블랙록, 스페이스X에 100억 달러 베팅
▲'월가 큰손' 애크먼, 구글 팔고 MS에 베팅
▲버핏 떠난 버크셔...구글 늘리고 아마존 팔았다
▲1조원대 주식 굴린 트럼프...1분기 3천700여건 '폭풍거래'


▲"5% 국채금리가 변수"...AI 랠리 흔들리나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中 중심 조공체제 형성중...美 신뢰 하락"

월가가 달려든다...블랙록, 스페이스X에 100억 달러 베팅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다음 달로 예상되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5조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블랙록은 자신들이 운용하는 5천360억 달러 규모 액티브 펀드를 통해 스페이스X IPO에 50억∼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블랙록의 이와 같은 투자는 전체 물량의 최대 13.3%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면서도 회사 경영에 대한 투자자들 발언권은 상당 부분 제한할 계획입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별도 주식을 보유할 전망입니다.

그런데도 블랙록 등 주요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블랙록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현재 이 운용사가 가진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3억 달러 수준으로 피델리티, 베일리 기퍼드, 프랭클린 템플턴 등 다른 투자자들에 비해 적기 때문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분석했습니다.

블랙록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머스크 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단에 포함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월가 큰손' 애크먼, 구글 팔고 MS에 베팅

미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주식을 팔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투자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크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800단어 길이의 게시물을 통해 "MS가 현재 가치평가에서 유사하고 설득력 있는 장기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본다"며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퍼싱스퀘어는 MS가 지난 1월 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 MS 매입을 시작해 현재 24억 달러(약 3조6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애크먼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MS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MS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구독 상품인) M365의 회복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M365는 거의 모든 대기업의 일상 업무 흐름에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MS가 보유한 오픈AI 지분 27%의 가치를 시장이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랬고, MS에 투자하기 위해 퍼싱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알파벳 지분 매각이 구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은 아니라면서 "유한한 자본 기반을 고려해 구글을 MS 투자를 위한 자금원으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S 주가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 주가 하락 등을 겪으며 올해 들어 약 15% 하락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억만장자 크리스 혼이 이끄는 TCI 펀드는 지난 1분기에 MS 지분을 84% 줄이고, 알파벳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핏 떠난 버크셔...구글 늘리고 아마존 팔았다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기 시작한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첫 분기 투자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분을 세 배 이상 늘리고 델타항공 주식을 새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1분기 알파벳 지분을 대폭 확대하고 델타항공 주식 26억달러(약 3조8948억원)어치를 신규 매입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번 포트폴리오 공개는 에이블 CEO가 올해 초 버핏의 뒤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처음 나온 분기 투자 내역입니다.

버크셔는 지난 3월 말 기준 알파벳 주식 약 58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70억 달러(약 25조466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말 알파벳 주식 1780만주, 약 56억 달러(약 8조3888억 원) 규모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버핏은 오랫동안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장기적인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말년에는 애플의 강한 소비자 충성도를 인정하고 대규모 지분을 보유했습니다.

포춘은 에이블 CEO가 버핏보다 테크기업 투자에 더 편안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델타항공 주식 약 4000만주도 새로 사들였습니다.

항공주는 버핏에게 복잡한 이력을 남긴 투자 분야입니다. 버핏은 과거 항공업 투자의 어려움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당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이번 델타항공 매입은 버크셔가 항공업계에서 철수한 지 약 6년 만에 다시 항공주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반면 버크셔는 아마존, 비자, 마스터카드, 도미노피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지분을 정리했습니다. 메이시스 지분도 약 5500만 달러(약 824억 원) 규모로 새로 확보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지난해 말 버크셔를 떠난 투자 책임자 토드 콤스의 이탈 이후 나온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물립니다.

버크셔는 약 2800억 달러(약 419조4400억 원)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자가 버핏의 투자 판단을 따라왔지만, 앞으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에이블 CEO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포춘은 “에이블 CEO가 그동안 버크셔의 유틸리티 사업 등 운영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주식 투자자로서의 기록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1조원대 주식 굴린 트럼프...1분기 3천700여건 '폭풍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분기에만 수억 달러 규모의 미국 기업 증권을 매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적 지위를 이용한 이해충돌 우려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청 공개 자료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분기 행정부와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기업 증권 거래를 3,700건 이상 진행했습니다.

최소 100만달러, 약 15억원 이상 매입한 기업 증권은 엔비디아, 애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으로 누적 거래액은 최대 7억 5천만 달러, 약 1조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5% 국채금리가 변수"...AI 랠리 흔들리나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술주 중심의 주식시장 랠리가 앞으로 3~6개월 더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중앙은행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 등이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6일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자산운용사 32곳을 인터뷰한 결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매우 낙관적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금리 상승 경계감도 뚜렷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응답자의 80%는 향후 3~6개월 동안 주식이 채권이나 원자재 등 다른 자산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절반가량은 초대형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최선호 투자처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랠리가 AI·기술 분야 일부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 적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대다수 투자자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를 지속해서 웃도는 상황을 증시의 ‘위험 구간’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제 지난 15일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5.128%로 치솟으며 5% 선을 넘었습니다. 이는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알렉상드르 드라보비츠 인도수에즈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 5%를 넘는 장기 금리는 주식시장에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결국 금리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中 중심 조공체제 형성중...美 신뢰 하락"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동맹국 사이에서 유사시 미국이 지켜주지 않을 거란 믿음이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달리오는 현지시간 1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길 능력이 있는지를 지켜보며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을 때 미국은 오랜 기간 중국을 견제하는 균형추로 여겨져 왔다"며 "이제는 미국이 와서 지켜주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퍼지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변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과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중국 중심의 새로운 ‘조공 체제’에 비유했습니다.

또 중국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위안화의 세계 통화로서 역할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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