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p만 올라도 이자부담 1인당 年 16만3천원 늘어난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5.17 09:26
수정2026.05.17 15:07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시장금리가 점차 오르면서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한 차례만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가계 차주 1인당 15만원 이상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늘(17일) 한국은행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3조2천억원 늘어납니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16만3천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출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 부담이 6조4천억원(1인당 32만7천원) 늘고, 0.75%p 오르면 9조7천억원(1인당 49만원) 늘 것으로 한은은 계산했습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약 64.5%)을 적용해 가늠한 수치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이 1천852조7천억원으로, 1년 전(1천802조3천억원)보다 2.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천504조4천억원으로 처음 1천500조원을 넘은 뒤 최근까지 추세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2023년 말 1천764조4천억원에서 2024년 1분기 말 1천763조5천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7분기 내리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한은은 지난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지방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연되고 금융자산 가격 조정 등이 동반될 경우 부채 증가가 컸던 고위험 가구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는 가계대출 차주보다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대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자영업자 이자 부담은 1조8천억원 늘어납니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55만원 증가합니다.
대출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 부담이 3조5천억원(1인당 110만원) 늘고, 0.75%p 오르면 5조3천억원(1인당 165만원) 늘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 역시 지난해 말 1천92조9천억원으로 1년 전(1천83조8천억원)보다 0.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는 금리 인상에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대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자영업 다중채무자 이자 부담은 1조1천억원 늘어 납니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 부담은 1인당 64만원 증가합니다.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 부담이 2조1천억원(1인당 128만원) 늘고, 0.75%p 오르면 3조2천억원(1인당 192만원) 느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차주를 의미합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647조7천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59.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차주 10명 중 6명이 취약 차주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는 2024년 말 168만9천명에서 지난해 말 164만4천명으로 2.7% 줄었지만, 이들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억9천만원으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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