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이자이익' 기대…4대 금융, 올해 순익 전망 20조 육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5.17 09:21
수정2026.05.17 09:23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이 처음으로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과거 저금리 시기 취급된 대출의 금리가 갱신되면서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모두 19조7천3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전망치(19조1천256억원)에서 4개월여 만에 3.2%(6천75억원)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대로라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지난해 18조1천894억원에서 8.5%가량 늘어 사상 최대에 이릅니다.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6조618억원에서 6조3천923억원으로 5.5% 상향 조정됐습니다.
작년 순이익(5조8천407억원)보다 9.4%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한금융은 5조4천252억원에서 5조6천245억원으로 3.7%, 하나금융은 4조2천565억원에서 4조4천531억원으로 4.6% 각각 전망치가 높아졌습니다.
작년보다는 순이익이 각 10.6%, 10.3% 증가할 것으로 본 셈입니다.
우리금융만 전망치가 3조3천822억원에서 3조2천632억원으로 3.5% 하향 조정됐습니다.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상 국면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리 인상기에는 통상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예대마진이 확대됩니다.
특히 가계대출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들은 당국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는 대신 기업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869조3천109억원으로, 1년 전(833조5천62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작년 말(851조9천932억원)보다는 2.0% 늘었습니다.
일부 금융지주는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기조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마진 확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초저금리 시기에 이뤄진 대출이 금리 갱신 시기를 맞은 점도 은행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20~2021년 초저금리 시기에 실행된 대출들이 대거 금리 갱신 시기를 맞이했다"며 "통상 주택담보대출은 5년 고정 후 변동금리 구조를 취하는데, 당시 2%대였던 저금리 대출이 현재 금리 수준으로 재산정되면서 은행 이자수익 기반이 두터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증시 활성화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도 비은행 계열사 실적으로 이어지며 금융지주 수익성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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