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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블랙록 사모대출 펀드 자산 부풀리기 의혹 조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17 06:31
수정2026.05.17 09:10

[자산운용사 블랙록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부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모대출 업계를 상대로 미 검찰이 자산 부풀리기 의혹 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최근 몇 달간 간 블랙록 TCP 캐피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기업가치 1억∼15억 달러 규모의 중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대출에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로, 블랙록이 지난 2018년 테넌바움 캐피털을 인수하면서 블랙록의 펀드로 편입됐고, 뉴욕증시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거래됩니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앞서 지난 1월 일부 자산의 부실화로 작년 4분기 말 기준 순자산 가치가 직전 분기 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이 소식은 사모대출 업계의 자산평가 관행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고,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주요 계기가 되면서, 사모펀드 업계는 올해 1분기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NBFI)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습니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앞선 1월 공시에서 레이저(Razor) 등 전자상거래 브랜드 통합업체(Aggregator) 관련 투자가 부실화한 게 자산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랜드 통합업체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잘 팔리는 신생 브랜드를 육성·관리하는 회사로,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로 최근 몇 년 새 구조조정을 겪어 왔다.

작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주택 개조업체 리노보(Renovo) 홈파트너스도 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이 클레이튼 현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지난해 11월 사모대출 자산 평가 방식에 우려를 표명하며 "금융당국과 법무부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그는 최근 콘퍼런스에서도 "수수료를 부풀리기 위해 자산 가치를 허위로 표시하는 행위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용납될 수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대형 금융사들이 위치한 뉴욕 맨해튼을 관할하고, 각종 대형 사건을 처리해온 미국 내 최고 정예 검찰 조직으로도 유명하며, 클레이튼 지검장은 지난해 취임 직전까지 미 최대 사모대출 금융회사 중 하나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서 이사를 지내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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