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 "미, 러 핵무기 대응하려면 나토 필요"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5.16 17:31
수정2026.05.16 17:36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미국은 유럽에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 동맹을 탈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유럽 대륙에 계속 주둔해야 할 것이라는 게 스투브 대통령의 예상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리투아니아-핀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뚜렷해지고 있음에도 미국은 나토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투브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 대부분은 (핀란드와 가까운) 콜라 반도와 무르만스크에 있다"며 "미국은 유럽 내 군사 기지, 그리고 하나 같이 나토의 일원인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 핵무기라는 미국의 최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근접성'을 확보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콜라 반도와 무르만스크가 국경에서 불과 100㎞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 배치된 핵무기는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를 겨누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스투브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독일에서 최소 5천명의 미군을 철수하는 등 현재 8만5천 명에 이르는 유럽 주둔 미군 규모의 전반적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진행 중이던 미군 병력 4천명의 폴란드 추가 배치도 구체적인 설명 없이 돌연 취소, 유럽의 당혹감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스투브 대통령은 현실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은 그저 '수사'(rethoric)로 평가된다면서 "미국은 동맹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유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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