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끝나자마자 中, '美호르무즈 결의안' 퇴짜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5.16 11:34
수정2026.05.16 11:40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이 추진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결의안에 '퇴짜'를 놨다고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충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유엔 전문 온라인 매체 패스블루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결의안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내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시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푸 대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측이 진지하고 선의에 입각한 협상에 임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틀간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에 나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반드시 개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항로 내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란 전쟁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바레인 등 걸프국은 지난 5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공격 및 기뢰 부설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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