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장은 한파…LVMH, 마크 제이콥스 판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16 06:47
수정2026.05.16 09:13
[마크 제이콥스 매장 (마크=제이콥스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 명품 기업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를 매각합니다.
명품 시장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LVMH의 포트폴리오를 루이뷔통과 디오르 등 메가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핵심 브랜드를 정리하는 차원입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VMH는 마크 제이콥스를 브랜드 관리 기업인 WHP 글로벌과 패션 기업 G-Ⅲ 어패럴 그룹의 합작 법인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WHP 글로벌은 베라 왕, 래그 앤 본, 지스타 등과 같은 패션 브랜드를, G-Ⅲ는 DKNY, 칼 라거펠트, 도나 카란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WHP 글로벌과 G-Ⅲ이 각각 최대 4억2천500만 달러, 총 8억5천만 달러(약 1조2천억원)를 출자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마크 제이콥스는 드문 창의성과 독창적인 비전을 지닌 디자이너"라며 "지난 30년 동안 LVMH 그룹의 성공에 기여해 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는데, LVMH는 1997년 제이콥스의 브랜드 지분 과반수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그를 루이뷔통의 초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LVMH의 마크 제이콥스 매각은 중동 분쟁이 주요 지역의 소비에 부담을 주는 등 명품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급망 컨설턴트 브리튼 래드도 이번 거래가 명품 업계의 광범위한 변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LVMH와 같은 대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한편, 전문 브랜드 매니저와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명품'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인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크 제이콥스는 디자이너 파워로 패션계에 영향력은 컸으나 루이뷔통이나 디오르처럼 초대형 이익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1984년 브랜드를 만든 제이콥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나를 지지하고 믿어준 아르노 회장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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