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성장률 상방 압력…에너지 충격 땐 금리 인상 가능성"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5.15 13:50
수정2026.05.15 14:01
피치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에너지발 물가 압력 확대 시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늘(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피치 온 코리아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 상방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가리카 찬드라 피치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신용등급 담당 디렉터는 "글로벌 AI 수요가 지속되면서 한국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6년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로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도 한국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며 "순수출이 한국 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피치는 성장 회복세 속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찬드라 디렉터는 "현재 기준금리 전망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연 2.5% 동결"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성장세까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올해 후반 정책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리스크 역시 한국 경제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습니다.
피치는 한국이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동 분쟁 장기화 시 수입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한국은 충분한 외환·재정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현재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입니다. 피치는 지난 1월 해당 등급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한편 피치는 AI 중심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구조적 성장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셸리 장 피치 APAC 기업신용 담당 디렉터는 "현재 AI 기반 반도체 사이클은 단순 업황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추세"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SK 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향 배경으로 AI 메모리 시장 경쟁력과 현금흐름 개선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피치는 "AI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수익성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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