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두나무 4대주주로…코인동맹 본격화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5 13:39
수정2026.05.15 13:40
하나금융그룹이 1조원 규모의 두나무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가상자산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늘(15일)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중 228만4천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주도하는 금융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국내 시중은행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대규모로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투자로 하나은행은 송치형 회장(25.51%), 김형년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에 이어 두나무의 4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두나무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며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 블록체인 기반 외화 송금 서비스의 기술검증(PoC)을 마쳤습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3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두나무의 '기와 체인'을 이용한 금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일찍이 지난 2023년 신년사부터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 회장을 비롯한 하나금융 경영진은 전통 금융 비즈니스 모델로는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나무 입장에서도 대형 금융회사의 투자를 끌어냄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자본'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최근 증권업계가 가상자산 업계와 동맹을 강화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을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은행이 두나무 4대 주주에 오른 뒤에도 업비트와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279570]의 원화 입출금 계좌 제휴 관계는 유지됩니다.
하나금융은 단순한 계좌 제휴를 넘어 외화 송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등 다각도 협력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신사업 발굴과 제휴, 투자, 기와 체인 연계 서비스 개발 등 글로벌 사업도 공동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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