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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애플 벽 못 넘었다…샤오미 총판, 알뜰폰 철수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5.15 11:24
수정2026.05.15 14:53

[앵커]

지난해 야심 차게 출범한 샤오미 총판의 국내 알뜰폰 사업이 결국 문을 닫습니다.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지만 고질적 판매 부진과 통신시장 환경 변화를 넘지 못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시장 진출 불과 1년 여 만에 철수라고요?

[기자]

샤오미 한국 총판인 스피츠가 운영하는 '스피츠모바일'이 자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공지를 통해 "장기적인 시장 업황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B2C 소매 알뜰폰 사업을 자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서비스 종료를 위한 내부 및 관계 기관과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용 중인 고객에겐 해지를 안내하거나 타 알뜰폰 사업자로 계약 이관을 추진할 계획인데요.

스피츠모바일은 샤오미 한국 총판인 스피츠가 알뜰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지난해 3월 KT통신망을 임대해 출범한 통신사입니다.

중저가 샤오미폰에 알뜰 요금제 더하면 '더블 가성비'인 데다가, 론칭 직후엔 스마트 TV나 로봇청소기 등 샤오미 가전을 함께 제공하는 요금제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중국산 IT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와 최근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전파사용료 부과 등 부담 가중 속 빠른 철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3분기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점유율은 여전히 1% 미만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국내에서 샤오미 휴대폰으로는 알뜰폰 요금제를 아예 못쓰는 겁니까?

[기자]

그런 아닙니다.

기존처럼 고객이 자급제로 휴대폰을 구입한 후 이통사 알뜰폰 요금제에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면 통신사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게 필수란 점에서 본격 진출했다가 물러나는 거라 가뜩이나 고전하는 샤오미 국내 스마트폰 사업은 동력이 더 꺾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샤오미코리아는 "현재는 스피츠와 총판 관계가 아니"라면서 "앞으로 이통 3사 협업 기반으로 알뜰폰 사업에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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