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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파업 땐 100조 피해"…김정관 긴급조정 띄웠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5.15 05:54
수정2026.05.15 07:10

[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1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노사는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파업을 강제로 막는 '긴급조정권' 언급까지 나왔는데요.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정부도 그동안 신중했던 긴급조정까지 언급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어제(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조정권은 파업이 국민의 일상이나 경제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의 권한으로 30일간 파업을 강제로 중단시킬 수 있는 조치인데요.

정부 측에서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내비친 건 처음입니다.

김 장관은 "파업이 발생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며, 노사 양측에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우선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을 내일(16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고요.

사측도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며 노조에 공문을 보낸 상황입니다.

[앵커]

노조도 조건부 대화의 뜻을 밝힌 상태죠?

[기자]

교섭권을 위임받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오늘(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 바란다"며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면서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당초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 지급하고, 현재 연봉의 50%까지인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앞선 사후조정 과정에서 성과급 재원 기준을 영업이익의 15%에서 13%로 낮추고, 대신 부족 분은 주식보상제도를 적용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고요.

또 향후 합의된 성과급 제도를 10년간 유지할 것을 주장해 왔지만, 사후조정에선 사측이 5년간 성과급 제도 유지를 약속한다면 조합원들을 설득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추가 대화를 통한 협상의 의지는 남겨둔 셈입니다.

다만 최 의원장은 "사측의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회사 측도 대화문은 열어 두면서도 파업에 대비한 조치에도 들어갔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과 품질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상 감산을 준비하는 비상 관리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 라인 초입에 투입하는 신규 웨이퍼 수량을 제한하고, 단가가 높은 최신 공정 위주로 제품 믹스를 재편하는 등 생산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파업 시 전체 직원의 40%가 넘는 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노조가 18일간 파업을 예고한 데다, 파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사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반도체 등의 생산을 정상화하기까지는 2~3주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악의 경우 제조 공정 전면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 직간접적 손실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서 지켜온 우위를 자칫 중국 업체들에 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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