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산시장 '갑' 팔란티어…'을' 독일에 퇴짜 맞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14 18:24
수정2026.05.14 18:31
독일 정보당국이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대신 프랑스산 보안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팔란티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강경 이민단속에 쓰이면서 논란이 됐고 유럽은 데이터 주권 등 문제로 대안을 찾아왔습니다.
13일(현지시간) ARD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국내 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최근 대테러·방첩 임무에 쓰기 위해 프랑스 업체 챕스비전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르고노스(ArgonOS)를 구매했는데, BfV는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대테러 임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 설립된 챕스비전은 국내보안국(DGSI) 등 프랑스 정부기관에 납품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선두업체 팔란티어의 대체재로 유럽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유럽에서는 정보·군·경찰 등 국가기관과 팔란티어의 계약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는데 광범위한 데이터를 미국 업체 플랫폼으로 다뤄도 되느냐는 데에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유럽과 미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가까운 관계가 불안감을 키우는 데 한몫 했습니다.
스위스 매체 레푸블리크는 정부 문건을 인용해 팔란티어가 스위스 정부를 상대로 최근 7년간 대대적 영업 활동을 벌였으나 연방정부가 최소 9차례 거절했다고 보도했는데, 스위스 육군은 팔란티어 플랫폼에 관심이 있었으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국가보안국(NSA)에 군사기밀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포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독일 연방군도 지난달 군용 클라우드 구축에 팔란티어를 배제하고 유럽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ARD는 정보당국의 챕스비전 플랫폼 채택이 유럽산 대체재를 찾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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