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황제 의전'과 대비… "트럼프 회의론 커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14 17:29
수정2026.05.14 18:18
[14일(현지시간) 베이징 톈탄(天壇·천단) 공원 치녠뎬(祈年殿·기년전)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미중 정상 (AP=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방문 장소와 의전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회의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9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 당시 '황제의 궁전' 쯔진청(紫禁城·자금성)을 찾았던 미중 정상이 이번에는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낸 제단'이 있는 톈탄(天壇·천단)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다만 이번 톈탄 방문은 약 30분 만에 마무리돼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쯔진청에서만 반나절을 보냈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중미연구소(ICAS)의 수라브 굽타는 "이번이 국빈 방문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인(business-as-usual) 방문이 될 것"이라며 "짧은 체류 시간을 고려할 때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내다.
하지만 미 조지타운대 러시 도시 교수는 중국의 의전이 2017년처럼 성대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중국이 자신의 입지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다. 또 양국 관계가 어색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중 정상은 15일에는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집무실·관저가 있는 '중국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中南海·중남해)에서도 만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난하이 정원에서 시 주석과 회담 및 티타임을 갖고 오찬회의 후 미국으로 돌아가며, 오전 일정 전체가 중난하이에서 진행됩니다.
중국에는 외국 지도자들이 방문 시 행사를 진행하는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 국빈관이 있지만, 시 주석은 중국 지도부의 집무실·관저가 있어 경계가 삼엄한 중난하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앞서 마오쩌둥 당시 주석은 1972년 2월 21일 중난하이에 있던 자신의 서재에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을 만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그때와 비교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홍콩중문대학 선전캠퍼스 공공정책학원 정융녠 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닉슨 대통령의 방중이 미중 관계에 신기원을 열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구질서가 붕괴하고 신질서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역사적 전환점에 이뤄진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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