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美육군, 훈련 대폭 축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14 17:11
수정2026.05.14 18:18
[독일 주둔 미국 육군 훈련 (호엔펠스 [독일] EPA=연합뉴스)]
미국 육군이 이란 전쟁 여파로 예산이 40억∼60억 달러(6조∼9조 원) 부족해지는 바람에 훈련을 축소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미국 ABC 뉴스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9월 30일인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정예 요원 훈련 학교로부터 일선 부대에 이르기까지 갑작스러운 훈련 취소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지출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예산 부족은 작전 수요 증가와 전체적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ABC 뉴스는 설명했습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 전쟁과 미국 남부 국경 방어 임무 확대와 관련된 비용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초당파적 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에 주방위군 임무에만 약 11억 달러(1조6천4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수도 워싱턴 DC 주둔 임무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원 삭감의 영향을 분석한 문건에 따르면 육군의 중장갑 부대와 기병 부대를 총괄하는 제3 기갑군단은 상당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력이 약 7만명인 제3 기갑군단은 육군 전체 전투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삭감 내용에는 부대 예산을 절반가량 줄이고 조종사들의 비행시간을 최소 필수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육군 전투 공병의 최정예 훈련 과정인 '육군 새퍼 코스'가 취소됐고,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서 11일 시작될 예정이던 포병 과정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다른 부대와 훈련 과정들도 훈련 인원을 감축하거나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훈련 축소가 전 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혹은 대체로 육군에 한정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답변을 사양하면서 각 군에 문의하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국방 및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이런 예산 부족 사태 와중에 육군은 병력이 약 4천명이며 "블랙 잭 여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1기병사단 제2기갑여단전투단의 폴란드 배치 계획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폴란드에는 순환 배치로 미군 병력 1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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