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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까지 상한 폐지·제도화 제시"…삼전 노조, 최후통첩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5.14 16:37
수정2026.05.14 16:49

[최승호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삼성전자 사측이 노동조합에 연이어 추가 대화 제안을 한 가운데 노조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향해 '입장 변화'를 담은 안을 가져오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오늘(14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앞으로 공문을 보내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위해 기존 요구안을 낮추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회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과급(OPI) 투명화와 상한폐지, 제도화 세 가지는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이들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하겠다"면서 "이에 대한 답을 내일(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라"고 했습니다. 이어 "변화가 없으면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번 공문은 앞서 삼성전자 사측이 초기업노조에 제안한 '대화 제안'에 대한 답변 성격입니다. 삼성전자 사측은 오늘 오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초기업노조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는 공문을 보내서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중노위도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을 오는 16일에 재개하자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노사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과급 지급 기준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사후조정 회의에 나와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2일차 자정을 훌쩍 넘긴 어제(13일) 새벽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장을 떠나면서 결렬됐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총파업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이 전면 중단될 경우 직간접적 손실 규모가 총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재계에서는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긴급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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