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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집안 싸움 끝? …영업은 한전, 공사는 한수원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5.14 15:25
수정2026.05.14 15:52

[앵커]

정부가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원전 수출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제각각 벌여온 해외 영업을 한전으로 일원화하고, 건설과 운영은 한수원이 전담하는 방식입니다.

조슬기 기자, 원전 수출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기자]

네, 정부가 오늘(14일) 발표한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의 핵심은 한전과 한수원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한전과 한수원이 수출 대상국을 따로 나눠 관리하던 기존 방식을 뜯어고쳤습니다.

앞으로 해외 원전사업 개발과 계약은 양사가 공동으로 수행하되, 대외 협상 창구는 한전에서 주도하고 원전 건설과 운영 부문은 한수원이 맡는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다만, 이미 계약이 진행된 체코 대형 원전, 한수원이 현지 전력공사와 MOU(양해각서)를 맺은 필리핀, 그리고 기술 특수성이 있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 이른바 i-SMR은 한수원이 기존대로 전 단계를 총괄하도록 했습니다.

정부의 원전 사업 내 역할 강화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산업부는 앞으로 원전수출전략협의회 산하에 민관합동 '원전수출기획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전략 수립부터 경제성 평가는 물론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조직이 될 전망입니다.

산업부는 또 이를 뒷받침할 가칭 '원전수출진흥법' 제정도 연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한전과 한수원이 UAE 바라카 원전 사업 정산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그 부분도 합의가 나왔습니다.

현재 영국 런던국제중재법원에서 진행 중인 UAE 바라카 원전 정산 분쟁을 국내 대한상사중재원으로 옮기는 계약 수정에 오늘 합의했습니다.

다만, 분쟁 자체가 끝난 건 아니고 중재 관할만 국내로 옮긴 건데요.

소모적인 소송 비용을 줄이고 더 이상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지 말고 원만하게 해결하라는 산업부의 권고를 한전과 한수원 모두 수용한 겁니다. 

정부는 또 이날 원전 수출전략 회의에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착공 준비와 베트남 원전 개발 협력 후속 조치 등 주요 수출 현안도 함께 점검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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