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 좋아요? 앞뒤 다른 금융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14 11:08
수정2026.05.14 11:41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금융지주들이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올해 경영상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내용으로, 국내용 공시에는 반영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은 2025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지난달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신고했습니다.
현지 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회사들로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은 빠졌습니다.
이 중 KB금융은 "2025년 한국 정부는 저소득층 또는 금융 취약계층 차주에 대한 은행들의 우선 대출을 장려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포용적 금융 이니셔티브를 실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 정책들로 고객 채무불이행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사업 관행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연체율 증가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정부는 2025년 저소득층 또는 금융 취약계층 차주에 대한 은행의 우선 대출을 장려함으로써 해당 차주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포용적 금융 이니셔티브를 추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고객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사업 관행에 대한 조정이 요구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당사의 연체율 증가 및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ㅅㅂ니다.
우리금융도 생산적 금융에 대해 같은 맥락에서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진단과 평가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시한 국내용 사업보고서에는 빠져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미국 법률 시장 특성상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미리 충분히 알리지 않을 경우 주주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영 변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다보니 국내 공시와 다소 다른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눈치에 금융회사들이 드러내놓고 제기하지 못하는 우려들이 해외 공시의 다소 의례적인 내용 속에 우회적으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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