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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겁다' 美 반도체주 과열 경고도…닷컴버블 뒤 최고 '과매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14 10:09
수정2026.05.14 11:38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반도체 주식이 닷컴버블 이후 최고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지난 3월 말 이후 64% 폭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17% 오른 S&P 500 지수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마이크론(138%)과 AMD(129%)는 100% 이상 뛰었습니다. 인텔(193%)은 20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반도체 수요를 끌어 올리면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투자 열기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한 결과입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주식의 움직임을 1999∼2000년 닷컴버블과 비교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어떤 자산에서든 포물선형 급등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지금 시장이 너무 들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물어봐야 한다"며 퀄컴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경고 신호를 내는 기술적 지표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일 SOX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자산의 과매수·과매도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는 85.5를 기록했다. 2000년 3월 닷컴버블 정점 이후 가장 높은 과매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에 대한 풋옵션(매수청구권) 베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관 전문 중개업체인 조인스트레이딩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반도체가 S&P 500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어떤 조정이나 실망스러운 결과도 더 넓은 시장에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낙관론은 여전합니다. 

킹 립 베이커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AI 인프라 구축과 컴퓨팅·네트워킹 수요가 수년에 걸친 자본 지출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반도체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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