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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D-DAY…산적한 의제 속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5.14 05:56
수정2026.05.14 08:28

[앵커]

미국과 중국, 두 수퍼파워의 리더들이 오늘(14일) 중요한 의제들을 놓고 마주 앉습니다.



이란 전쟁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와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양국 정상의 일정과 동선부터 짚어보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2박 3일 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집권 1기였던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의 방중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하는 건 지난해 10월 부산 APEC 행사 이후 약 반년 만입니다.

양국 정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 행사와 함께 본격 회담에 돌입하는데요.

이후 중국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천단공원을 둘러보고 저녁 만찬을 가질 계획입니다.

내일(15일) 시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인 중난하이에서 있을 차담회와 오찬 회의를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르며 이번 방중 일정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뭔가요?

[기자]

뉴욕타임즈는 '다섯 개의 B와 세 개의 T'를 꼽았습니다.

우선 5B는 미국 요구사항인 보잉(Boeing)사 항공기, 쇠고기(beef), 대두(beans) 구매와 무역(Board of Trade)·투자위원회(Board of Investment) 설치를 뜻합니다.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가시적 성과가 급급한데요.

로이터는 대규모 항공기와 농산물 거래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외교적 승리'를 따냈다고 주장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무역·투자위원회 설치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을 조율하고, 대미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 안팎에선 '실효성 없는 화려한 발표'에 그칠 것으로 보고,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럼 3T는 뭡니까?

[기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받길 원하는 첨단기술(technology), 관세(tariff), 대만(Taiwan) 관련 문제들입니다.

우선 첨단기술에선 AI경쟁에 필수인 반도체 제조장비와 최첨단 칩에 대한 수출 규제 철회 등 미국의 기술수출 통제 완화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 의회와 관료들은 전반적으로 중국의 의도를 경계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에 응하고 싶다해도 가능할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방중 명단에서 빠진 거로 알려졌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막판에 다시 합류하면서 미국 측 분위기에 변화가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할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관세 문제에선 미 사법부가 연이어 '불법판결'을 내리면서 트럼프 대통령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상태입니다.

반면 지난해 관세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후퇴하게 만들었던 '최종병기'인 희토류 공급 통제 카드는 여전히 강력한데요.

당시엔 양측이 일시적인 '무역휴전'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관세카드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휴전이 연장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게 로이터 등 분석입니다.

[앵커]

이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의제도 걸려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쟁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에 입김이 센 중국의 중재 가능성이 주목받는데요.

미국은 "압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요청하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문제는 요청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뭘 제시할 것이냐는 건데, 여기에서 앞서 말씀드린 3T 중 하나인 대만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자제하고 더 나아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을 원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 역시 미 정치권에서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간주되는 탓에 독불장군인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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