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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고철 구매값 인상…분양가 상승 압박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5.13 17:51
수정2026.05.13 18:24

[앵커] 

먹거리부터 기름값까지 일상 모든 물가가 오른 가운데 이번엔 철강제품의 원료인 고철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매입가를 높여 잡은 건데, 가뜩이나 비싼 아파트 분양가를 더 자극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류정현 기자, 철강 기업들이 고철 원료가격을 비싸게 사 온다는 이야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포스코가 오늘(13일)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1만~1만 5천 원 인상했고요. 

현대제철도 어제(12일)부터 철 스크랩 구매가를 톤당 만오천 원 높였습니다.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 등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철강 사들은 철광석 등을 녹여 철을 만들기도 하지만 다 쓰고 남은 고철, 철 스크랩을 녹여서도 제품을 만듭니다. 

철강사들이 돈을 더 주고라도 고철을 사모으는 건 그만큼 물량이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발생량만으론 부족해 일정량은 수입해야 하는데 중동 분쟁 여파로 해상 운임이 크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포스코가 연간 250만 톤(t) 규모의 전기로 가동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철 스크랩 수요가 더 높아질 거란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이게 우리 실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철을 녹여 만드는 대표적인 제품이 건물을 올릴 때 뼈대가 되는 철근과 H빔입니다. 

철강사와 건설사는 보통 한 달 단위로 계약을 맺는데, 원재료비가 뛰면 당장 다음 달부터 철근 값이 오를 수 있습니다. 

결국 분양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됩니다. 

또 세아베스틸은 철 스크랩으로 각종 자동차 부품이나 선박용품, 산업 기계, 발전소 기자재 등에 쓰이는 특수강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철근만큼 직접적인 체감은 아니더라도 원가 상승이 산업 전반으로 번질 경우 고유가로 이미 불안한 물가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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