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3조7천842억원…"중동전쟁 영향은 추후 반영"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5.13 17:09
수정2026.05.13 17:09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7천8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4조3천9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2조5천190억원으로 6.7% 늘었습니다.
다만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이로써 한전은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11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입니다. 올해 1분기 평균 SMP는 107.1원/kWh로 지난해 동기(115.6원/kWh)보다 7.4% 하락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상 경영체제에 따른 긴축 경영, 재정 건전화 계획 이행도 한몫했습니다. 한전은 수도권 융통 전력 한계량 확대 등 송전 제약 완화와 저원가 발전 확대를 통해 구입 전력비 약 3천억원을 절감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설비 유지·보수 비용도 줄였습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으로 가중된 재무 부담을 일부 완화됐습니다. 2023년 기준 47조8천억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기준 34조원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전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전은 1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206조원의 부채와 128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 비용으로만 114억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2분기 이후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한전은 중동 전쟁의 여파가 재무 상황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2월 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세 여파가 1분기 실적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중동 전쟁 영향이 시차를 두고 실적 및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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