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개시 83% 일시금 수령…"장기수령 가능하도록 구조 정비"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3 16:37
수정2026.05.14 09:37
지난해 퇴직연금 수급을 개시한 인구의 83.5%가 일시금으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금 형태로 수령한 인원은 16%에 그쳤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오늘(14일)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퇴지연금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의 장수리스크 대응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증가하는 장수리스크에 대응해 퇴직연금이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가입자의 퇴직연금 인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수급 개시한 60만1000명 중 50만2000명이 일시금으로 수령한 반면, 연금 형태로 수령한 인원은 9만9000명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연금 수급자 중 약 82%가 10년 이하의 단기 연금을 선택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5년 이하 17.5%, 5~10년 64.3%, 10~20년이 15.9%, 20년 초과는 2.3%에 불과해 장기연금 수령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여전히 다수의 가입자가 퇴직연금을 목돈 또는 단기 자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시금 수령 또는 단기 연금 선택이 일반화되면 기대수명 증가로 길어진 노후 기간 동안 안정적인 소득 흐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퇴직연금이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과제가 논의됐습니다.
우선 은퇴 이전 단계에서의 조기 인출을 최소화해 퇴직연금이 노후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직 과정 등에서 IRP 계좌 해지를 통한 일시금 인출을 지양하고, 담보대출 등 대체수단 활용을 통해 연금 수령 시점까지 적립금을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세미나에서 동아대 김대환 교수는 적립금 담보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가능한 장기간 가입자가 퇴직연금 제도를 유지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탁형 가입자의 연금 수령 기간 장기화 필요성이 논의됐습니다.
현재 신탁형 계약은 종신연금이 생존기간에 따라 적립금 전액 반환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연금 수령기간을 최대 20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 시 잔여 적립금을 반환하는 구조의 종신연금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일반 종신연금 선택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하나은행은 한국과 영국, 호주 사례를 비교하며, 퇴직연금에서 종신연금의 필요성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20년 초과 연금 상품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또 연금 수령 기간 중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연금 수령 기간이 근로기간 못지않은 장기간임을 고려해 자산배분투자를 통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으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등 연금 수령 시기에 적합한 연금 상품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서재완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퇴직연금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며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목돈’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지급되는 ‘평생소득’인 만큼 노후 대비를 위한 원래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해 퇴직연금이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제공하는 ‘평생소득’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CNN "트럼프, 몇 주 전보다 전투 재개 더 진지하게 고려"
- 2."삼전닉스 우습다, 우린 1인당 440억"…벼락부자된 월급쟁이들
- 3.아빠차 열풍…넘사벽 국민차 1위, 줄서서 샀다
- 4."하이닉스 덕분에 96억 벌었다"…일본인 계좌 인증에 술렁
- 5.'건보료 얼마내면 못 받나?'…고유가 지원금 누가 받을까?
- 6.[현장연결] 삼성전자 운명의 성과급 협상…극적 타결 가능성은
- 7.[단독] 포스코 노조, 파업권 확보 절차 돌입..직고용이 불씨
- 8.'트럼프의 입'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대규모 적자…주가 10분의 1 토막
- 9."엔진오일 갈기도 겁난다"…차 놔두고 버스 탄다
- 10.최종 합격했는데 날벼락…진에어 승무원 50명 입사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