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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덕분에 96억 벌었다"…일본인 계좌 인증에 술렁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5.13 15:18
수정2026.05.13 15:28

[일본인 X 이용자의 계좌 인증글 화면 갈무리]


최근 한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주식 투자 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한 개인 투자자는 SNS X를 통해 “2024년 6월부터 자산의 90% 이상을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해 약 10억엔, 우리 돈 약 96억원 규모의 자산을 만들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투자자의 수익률은 약 7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관심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전망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일본 100대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합계가 삼성전자의 2028년 예상 영업이익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일본 투자자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실제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진입도 늘고 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증권사의 올해 상임대리인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넘게 증가했습니다.

상임대리인은 해외 거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투자 등록과 계좌 개설, 권리 행사 등을 대신 처리해주는 제도입니다. 절차가 복잡해 이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문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중국 SNS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지점 방문 후기와 계좌 개설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외국인등록증이나 영주증 외에도 자금 출처 확인, 거주자 증명, 직업 정보 등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한 만큼 실제 절차는 다소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이른바 옴니버스 어카운트 제도가 해외 투자자 유입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해외 투자자가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별도의 국내 계좌 없이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삼성증권과 하나증권 등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브로커리지 시스템 연계가 강화되면서 K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외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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