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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자가용 수입차 급증…개인용 노란색 번호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13 13:22
수정2026.05.13 13:26

[평양 시내 승리거리와 천리마거리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 차량이 지나다니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에서 자동차 소유 규제 완화, 중국산 수입 증가로 평양에서 주차난, 교통 체증 같은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2일 평양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 소셜미디어(SNS) 게시 사진을 분석하고 평양을 방문한 관광객·사업가 등을 인터뷰해 늘어난 자가용으로 평양의 거리 풍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북한에서 볼 수 있는 차들은 파란색이나 검은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는 국가나 군이 소유한 차량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제 평양 시내에서 개인 소유 자동차임을 알리는 노란색 번호판을 단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최근 평양을 방문한 사람들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북한 내 자가용 급증은 관련 법 개정의 영향이 큽니다. 

북한은 지난 2024년 자가용 소유 관련 법을 개정, 개인이 자가용을 소유할 경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이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규제가 자리 잡고 유엔 대북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북한 주민들은 중국을 통한 자동차 밀반입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용 타이어 대북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19만3천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88%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윤활유·그리스 수출량도 같은 기간 150%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했던 싱가포르 출신 사진작가 아람 판은 "평양 내 주요 도로에서 차들이 많아지며 병목 현상이 목격됐다"며 노란색 번호판을 단 차량을 100대 이상 봤고 대부분 중국 브랜드 자동차였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시내를 촬영한 SNS 사진에서는 5자리 번호판을 단 차량이 확인됐습니다. 등록 자동차 수가 1만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것입니다. 

한 사업가는 아직 평양에 전기차 인프라가 아직 제한적이지만 전기 택시용 충전소도 설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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