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대웅제약 '거점도매'로 의약품 수급차질…중단돼야"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3 11:30
수정2026.05.13 11:55
대한약사회가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시스템으로 인해 전국 약국에서 의약품 수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해당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오늘(13일) 입장문을 통해 "의약품 수급 차질과 유통 혼란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밝힌다"며 "상당수 약국이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 변경에 대해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아무런 준비와 협의 없이 전국 약국의 공급망을 일방적으로 교란하는 무책임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플랫폼 이용과정에서 반품 절차도 이전보다 복잡해졌다는 현장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약국에 대웅제약이 운영하는 플랫폼 가입을 사실상 강제하고, 선결제·1일1배송 등 기존 거래 도매보다 불리한 거래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약국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전형적인 우월적 지위 남용"이라며 "특정 유통경로만을 강제하는 구조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독점적 유통체계를 고착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상품명 처방이 일반화된 국내 보건의료 환경에서 특정 유통 경로를 중심으로 공급 제한이나 배송 차질이 반복될 경우, 약국 현장에서는 환자 치료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조제를 위해 대체조제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블록형 거점도매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공개 경쟁 입찰로 선정한 거점 도매 파트너사 5곳을 통해 의약품을 유통하는 방식입니다.
도입 이후 의약품유통업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대웅제약은 "블록형 거점도매는 특정 업체의 판매 독점을 위한 구조가 아닌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과 품질관리, 배송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 모델"이라며 "의약품 파손·변색과 같은 품질 이슈, 배송시간의 불확실성, 문고리 배송에 따른 분실 위험, 소량 주문 대응의 한계 등 배송 서비스 문제, 복잡한 절차와 환급 지연을 수반하는 반품 이슈, 끼워팔기나 대형 약국 중심 공급으로 나타나는 품절 대응의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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