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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부실채권 23년만 청산…절반가량 새도약기금으로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3 11:27
수정2026.05.13 11:44

[앵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때 생긴 부실채권을 보유한 금융회사들이 민간 처리회사인 '상록수'를 통해 20년 넘게 추심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를 이재명 대통령이 작심 비판하자마자 관련 채권을 보유한 금융회사들이 속속 매각 방침을 발표했고, 나아가 정부가 나서서 이 회사를 아예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그러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 돈이 어떻게 구제되는 겁니까?

[기자]

대상 채권의 절반이 넘는 4930억 원은 새도약기금으로, 나머지 새도약기금 비대상 채권은 시일 내 금융당국 주도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에 매각될 예정입니다.

총 채권액 8450억 원, 채권자 11만 명의 장기연체채무가 23년 만에 청산되는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를 세운 금융회사 전원을 모아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어제(12일) 밝혔습니다.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면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이 즉시 중단되고,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 조정과 분할상환 등이 진행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없는 차주의 채권은 1년 안에 자동으로 소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록수는 카드대란 당시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금융권이 설립한 민간 유동화전문회사(SPC)입니다.

신한카드가 30%,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카드가 10%를 소유하는 등 주요 대형 금융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상록수를 겨냥해 "원시적 약탈 금융이 서민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SNS를 통해 "국무회의 이후 신속하게 움직였지만 23년을 견뎌낸 분들께는 너무 늦었다"며 "앞으로 포용금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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