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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확보 경쟁, 원자재 싸움으로…아마존, 구리 광산 쥐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5.13 04:34
수정2026.05.13 05:48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가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칩 설계를 넘어 핵심 원자재인 ‘구리’ 확보를 위해 광산 현장에 직접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일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의 ‘존슨 캠프 광산’과 구리 조달을 위한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크 거물이 특정 광산 사업자와 직접 손을 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업계에서는 이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코퍼 러시(Copper Rush)’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합니다.

구리 시장의 현재 상황은 2020년 전후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을 직접 조달하기 시작했던 시점과 흡사합니다. AI 붐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관련 전력 인프라 수요까지 폭증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구리 가격은 1톤에 1만 3000달러(약 1917만 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40%가량 치솟았습니다. S&P 글로벌은 2040년 구리 수요가 2025년 대비 50% 증가한 4200만 톤에 달해, 약 1000만 톤 규모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응도 긴박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구리를 ‘핵심 광물’로 지정했습니다. 수입 차질이 발생할 경우 AI 등 첨단 산업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아마존의 행보는 단순한 자재 확보를 넘어 미국의 경제 안보와 국가 전략 측면에서도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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