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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아니면 다이소…소비 양극화 '극과 극'

SBS Biz 신채연
입력2026.05.12 17:47
수정2026.05.12 18:22

[앵커] 

장기화되는 고물가 속에 초저가, 가성비 소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백화점과 명품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팥과 떡, 시리얼에 아이스크림까지 들어간 빙수가 4천 400원. 

웬만한 아메리카노 한 잔 값보다 쌉니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꽁꽁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초저가 빙수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반면 호텔들은 매년 최고가 경쟁이라도 붙은 듯 올해는 22만 원짜리 빙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는 업계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다이소가 지난해 4조 5천억 원 넘는 역대급 실적을 낸 데 이어 맥도날드 영업이익이 1년 사이 6배 넘게 급증하는 등 가성비 한 끼로 주목받은 햄버거 업계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3대 명품인 이른바 '에루샤'가 지난해 5조 원 최대 매출을 올렸고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년 사이 40% 급증했습니다. 

증권가는 명품과 외국인 수요 증가로 백화점들의 실적과 주가 눈높이를 높여 잡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에 소비가 장기적으로 억눌린 가운데 증시 급등 영향에 보상 심리가 발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종우 /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 월급 이외에 (주식 등) 소득이 생기기 때문에 과감하게 살 수 있게 되는 거죠. 저가 상품들, 특히 브랜드가 없는 상품들을 많이 찾아서 구매를 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만 제대로 된 브랜드 상품이나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간 가격대인 대형마트 등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주춤해 소비 양극화 속 업계 실적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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