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울시 1·2금고 관리은행 '수성'
서울시의 ‘돈줄’을 관리하는 시금고 운영권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다시 한 번 승기를 잡았습니다. 약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예산을 관리하는 1·2금고를 모두 지켜내며 3회 연속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서울시 1·2금고 운영기관으로 신한은행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맡아 운영하게 됩니다.
서울시 시금고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올해 서울시 예산만 약 51조원에 달합니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각종 기금을 담당하며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자금 운용 등의 핵심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번 입찰에서는 기존 운영기관인 신한은행과 시금고 탈환에 나선 우리은행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대한천일은행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운영해왔지만, 지난 2019년 1금고를 신한은행에 내준 데 이어 2023년에는 2금고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부행장 직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고, 신한은행 역시 IT 시스템 고도화와 정책 연계 사업 발굴 등에 집중하며 맞대응했습니다.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지난달 열린 입찰 설명회에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참석했습니다.
평가 항목에는 금고 운영 능력과 재무건전성, 금리 조건, 시민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도, 녹색금융 실적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금리와 출연금 조건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 배점을 확대하는 등 정량 평가 비중을 높였는데, 이에 따라 은행권 부담도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시금고 자금 운용을 통해 연간 1천600억원대의 이자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상징성과 기관영업 확대 효과 때문입니다.
시금고를 확보하면 공무원 급여계좌는 물론 산하기관 거래, 카드와 대출 등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 측은 안정적인 금고 운영 경험과 디지털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 편의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CNN "트럼프, 몇 주 전보다 전투 재개 더 진지하게 고려"
- 2."부장님, 2시간 일찍 퇴근하겠습니다"…연차 시간단위로 쓴다
- 3."17억 빚내 SK하이닉스에만 23억원 몰빵"…간 큰 공무원 진짜?
- 4."월 300만원씩 통장에 꽂힙니다"…국민연금 받는 비결은?
- 5.12억 차익 3주택자, 내일 넘기면 세금 5억 더 낸다
- 6.'건보료 얼마내면 못 받나?'…고유가 지원금 누가 받을까?
- 7."주말 지나면 '억' 더 낸다"…구청마다 분주
- 8.호텔에 풀옵션인데 월세 25만원…청년들 입소문 난 집
- 9."삼전닉스 우습다, 우린 1인당 440억"…벼락부자된 월급쟁이들
- 10."이젠 5만 원으론 눈치 보인다”…훅 오른 '축의금·부의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