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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고객 내쫓는 사이…LS 1조 공장은 올라간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5.12 15:22
수정2026.05.12 17:19

[앵커] 

LS전선이 미국에 1조 원을 투자한 해저케이블 공장이 완공도 전에 암초를 만났습니다. 



지난해 첫 삽을 뜨고 얼마 전 1단계 착공식까지 열렸지만, 핵심 고객인 해상풍력 사업자들이 줄줄이 짐을 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슬기 기자, 공장을 한창 짓고 있는데, 정작 이를 사줄 곳이 미국 내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LS전선의 미 자회사 LS그린링크는 지난주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1단계 착공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총사업비만 6억 8,000만 달러, 우리 돈 1조 원 규모의 미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으로 내년 3분기 중 완공해 2028년 1분기 양산이 목표입니다. 

이 공장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만든 전기를 육지로 끌어오는 해저케이블 수요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추진됐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위축돼 온 해상풍력 시장이 위축을 넘어 이제 해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대형 프로젝트 5곳이 멈춰 섰는데요. 특히, 미 현지 공장 코앞의 사업장은 공정률 50%를 넘기고도 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미 정부가 아예 보상금을 줘가며 리스 포기를 종용하는 방식으로 시장 해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에도 사업자 3곳이 정부에 리스를 반납하고 사업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앵커] 

LS 측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요? 

[기자] 

유럽 시장을 플랜 B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LS그린링크 대표가 유럽 수출용 18개월 치 물량을 확보했다고 직접 밝히며 판로 공백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다만,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에만 쓰이는 게 아닙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망 투자 수요와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미국 내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LS전선 측도 "해상풍력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 판로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관건은 유럽 시장 경쟁력과 미국 내 대체 수요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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