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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인력 양극화…"지방 업무강도, 서울의 10배"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2 14:10
수정2026.05.12 14:36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간호사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방 중소병원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 1명이 서울 대형병원보다 최대 10배 수준의 환자 부담을 감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대한간호협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간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기관당 평균 간호사 수는 12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9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173.5명), 세종(167.8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남이 73.41명으로 가장 적었고, 광주(85.69명), 경남(89.07명), 충북(94.43명)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고 간호협회는 지적했습니다. 전북의 경우 1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기관당 평균 간호사 수는 11.3명에 불과해 한 근무시간대에 병원 전체를 담당하는 간호사는 3∼4명 수준이었습니다.

그 결과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의 노동강도를 1로 봤을 때 일부 지방 중소병원은 통계상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간호협회는 설명했습니다.

간호협회는 수도권 대형병원의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과 근무 환경을 간호사 인력 쏠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신규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으로 집중되면서 지방 병원은 신규 채용난과 기존 인력 유출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겁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간 간호사 인력 불균형은 단순한 채용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의료체계 유지와 직결된 문제"라며 "지역 간호사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와 근무 환경 개선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간호협회는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사에게 진료지원 업무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적정 인력 기준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함께 마련해야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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