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오픈AI투자 당시 머스크 침묵…올트먼 해임, 아마추어 수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12 11:10
수정2026.05.12 11:30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소송 제기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했을 때 깊이 우려했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과 달리 당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델라 CEO는 11일(현지시간) 머스크 CEO 제소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픈AI 투자와 관련해 머스크로부터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MS는 2019∼2023년 세 차례에 걸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하고 GPT 모델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도 확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머스크가 자신에게 연락해 관련 우려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나델라 CEO가 증언했는데, 그는 머스크가 연락할 방법을 아느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우리는 서로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법정에서 공개된 2023년 초 MS 내부 기획 문서를 인용해 MS가 오픈AI 투자로 920억달러(약 135조원)의 수익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나델라 CEO는 배심원단에 "우리가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투자는 잘 됐다"고 증언했는데, 현재 MS의 오픈AI 지분 평가액은 지난해 10월 기준 약 1천350억달러(약 198조원)로 당초 목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나델라 CEO는 "신생 연구소로 아무도 투자하려 하지 않았던 오픈AI에 MS가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MS의 오픈AI 투자는 기부금이 아니며 양사 파트너십은 처음부터 상업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설립 당시의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하면서 피해를 봤다며 오픈AI 법인, 샘 올트먼 CEO, 그레그 브록먼 사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MS도 이를 방조하고 도왔다며 피고 명단에 올렸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재판에서 앞서 증인으로 나서 MS가 오픈AI에 투자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AI가 비영리 사명을 저버렸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이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CEO직에서 기습 해임됐다가 며칠 만에 복귀한 2023년 사건 당시 나델라 CEO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 아래 있고, 그들 위에 있으며, 그들 주위에 있다"고 말한 사실이 오픈AI에 대한 MS의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델라 CEO는 "단지 우리에게 지식재산권 권리를 부여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관련한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기습 해임 당시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이 소통 과정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이 없었다면서 "내가 보기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사건 직후 올트먼을 MS로 영입하려 했던 데 대해 "구글 등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트먼 해임 사태를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도 이날 증언대에 올라 이사회 결정 1년 전부터 올트먼의 해임 방법을 고심해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올트먼 CEO가 경영진들을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등 "안전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과 같은 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수츠케버는 재판에서 자신이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가 약 70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고 공개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올트먼 CEO와 브록먼 사장을 해임하고 이들이 회사로부터 챙긴 이득을 비영리 이사회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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