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도 압박하고 중국도 압박하고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12 10:02
수정2026.05.12 10:19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이란 압박으로 중국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현지시간 11일 이란산 원유의 대(對)중국 수출을 지원한 개인 3명과 기업 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제재 기업 중 4곳은 홍콩 기업입니다.
재무부는 앞서 이달 1일에도 이란의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창구로 지목된 중국 기업과 개인 등을 제재했으며, 지난 8일에는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기업·개인 등 10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이란과 중국을 동시 겨냥한 제재를 잇달아 내놓는 것은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정조준하면서 동시에 중국에도 이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압박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꼽힙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줄이거나 금융·물류 차원에서 이란을 압박하는 데 협조할 경우 이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닏.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에게 이란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역할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이란에 '당신들은 악당이며 글로벌 경제를 인질로 잡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이란 문제를 미중 협상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적 카드로 삼으려는 측면도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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