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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중동 불안 뚫은 AI 랠리…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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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12 07:44
수정2026.05.12 08:10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웬만해선 반도체주 상승세를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반도체주가 시장을 떠받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속에 국제유가와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했지만, 시장은 이제 고유가를 일종의 상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데요.

유가 상승 자체를 더 이상 새로운 악재로 인식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다우지수는 0.19% 올랐고요.

S&P 500 지수 역시 0.19% 상승하면서처음으로 7400선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0.1% 올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습니다.

다만 오늘(12일)은 빅테크 기업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엔비디아가 반도체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2% 가까이 올랐는데요.

반면 지난주만 해도 시총 1위 자리를 넘보던 알파벳은 2% 넘게 빠져 엔비디아와 시총 격차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알파벳이 처음으로 엔화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마찬가지로 아마존도 스위스 프랑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35% 떨어졌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소프트웨어주들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0.59% 내려갔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메타를 상대로 사기 광고 관련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자 2%가량 떨어졌고요.

브로드컴은 반도체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로 수급이 쏠리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테슬라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머스크도 동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4% 가까이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급등했습니다.

이란이 미국이 내놓은 종전안을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취약한 상태이며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WTI 브렌트유 이런 가운데 에너지 공급 혼란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CEO는 만약 봉쇄가 몇 주 더 이어진다면 내년까지도 석유 시장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심지어 이제 시장에서는 Not A Chance Hormuze Opens, 즉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없다는 뜻인 NACHO 트레이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휴전과 종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급락했지만, 다시 또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제 고유가를 단기 충격이 아니라 시장 환경 자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최근 지표들까지 강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데이터상으로 올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내년 7월까지 연준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골드만삭스도 역시 올해 금리 인하 시기를 9월에서 12월, 그리고 내년 3월로 미뤘습니다.

보통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는 것은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악재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강력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줄줄이 올해 연말 S&P 500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일단 HSBC는 증시 목표가를 7500에서 7650으로 상향 조정했고요.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8% 올려 잡으면서 S&P 500 이 최대 8000선도 넘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더욱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는데요.

야데니 회장은 기업 실적 추정치는 경이로운 수준이라면서 올해 증시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8250으로 수정했습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지표도 보면, 미국의 주택 시장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기존 주택 판매는 402만 건으로 예상치를 밑돌았고요.

전월 대비로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통상 봄철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히지만, 인플레이션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관련 지표는 그래도 최근의 추세와 발맞춰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콘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하는 고용 동향 지수는 4월에 105.77로 전달대비 소폭 올랐는데요.

조사 측에서는 이번 상승은 견조한 고용 보고서 덕분이라며 최근 이 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하락세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채금리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오늘 진행된 3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한 것도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는데요.

10년물 금리가 0.04%p, 2년물 금리가 0.05%p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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