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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지막 제철 용광로' 브리티시스틸 국유화 추진

SBS Biz 최나리
입력2026.05.12 07:00
수정2026.05.12 07:05

[스컨소프에 있는 브리티시 스틸 공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이 마지막 제철 용광로가 있는 중국 징예그룹 소유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키어 스타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징예그룹은 잉글랜드 스컨소프에 있는 마지막 제철 용광로 2기를 폐쇄하려 했으나 지난해 4월 영국 정부가 수천명 일자리가 달려 있고 영국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개입해 긴급 운영 통제권을 발동, 가동을 계속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이후 징예그룹과 협상을 이어 왔지만 상업적 거래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에 따라 이번 주에 타당성 심사를 거쳐 정부가 브리티시 스틸의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철강은 궁극적인 주권 능력"이라며 "지금 같은 세상에서 강한 나라라면 제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강력한 국내 철강 생산은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라며 "이 법안은 우리가 해당 부지 미래를 위한 선택지를 고려하는 동안 브리티시 스틸의 노동자, 공급업체, 고객들에게 안정을 보장하고 핵심 공급망에 피해를 주는 가동 중단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컨소프의 제철 부문은 1988년 마거릿 대처 정부에서 민영화한 이후 경영난 속에 합병, 분할 매각, 재합병 등으로 이름과 주인이 거듭 바뀌다가 2020년 중국 징예그룹에 넘어갔습니다.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는 영국에서 고철 재활용이 아닌 철광석을 이용한 1차 제철 공정을 수행하는 마지막 설비입니다.

영국철강협회(UK스틸)는 "국내 제철 능력 유지는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에 필수"라고 환영하면서도 "국유화가 최종 목표는 아니다. 정부는 투자 전략 등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 사임 압박을 받는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더 대담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하면서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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