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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월가 "올해 금리인하 없다"…현금으로 피신하라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5.12 06:55
수정2026.05.12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월가의 시선이 갈수록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네요?

[캐스터]

시장이 기대하던 '상저하고'식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점점 더 옅어지고, 당분간 금리 인하는 생각도 말라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7월이나 돼야 인하에 나설 걸로 내다봤습니다.

당초 인하 시점 전망은 1년 이상이나 늦췄고, 골드만삭스 역시도 예상 인하시점을 올해 12월과 내년 3월로 늦춰 잡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도이체방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중립 금리' 상태라고 분석하면서, 무기한 동결 가능성을 제기했고요.

HSBC 역시도 내년까지 인하는 없을 것이다 못박았습니다.

[앵커]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영향 때문인지, 자금이 현금성 자산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캐스터]

투자자들의 자금이 단기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같은 현금성 자산으로 급격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금리 인하 차익을 노리고 장기 채권에 머물던 자금은 초단기 국채와 온라인 예금으로 회항하고 있는데, 최근 일주일간 MMF 자산은 180조 원 넘게, 코로나 이후 최대치까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수익률 곡선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데, 지난해만 해도 시장은 곧 금리가 내려갈 것이다 확신했기 때문에, 단기국채 금리가 연준 실효금리보다 낮게 형성됐었다면, 최근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뒤집히고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일부가 추가 인상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하는데, 이같은 공포 섞이 수요는 단기물 ETF로 몰리면서, 지난달에만 17조 원에 육박한 역대급 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앵커]

'채권왕'으로 불리는 인물이죠. 제프리 건들락도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 신호를 냈어요?

[캐스터]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다 단언하면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서 손을 떼라, 잘못된 말에 올라탄 것이다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시장도 건들락의 예측을 빠르게 수렴하고 있는데요.

페드워치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한자릿수까지 내려갔고, 불과 4월 초만 해도 거의 0%에 가까웠던 인상확률은 채권 시장 일부 분석에서 40%까지 치솟는가 하면, 폴 튜더 존스 같은 거물도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같은 상황에서 건들락은 어떤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고 있나요?

[캐스터]

건들락은 포트폴리오를 현금과 금, 실물 자산으로 새로 꾸리라고 거듭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포트폴리오의 5분의 1을 현금으로 유지할 걸 주장하는데, 금리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현금이 가장 유연한 방어 수단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되고요.

원자재 같은 실물자산 권고 비중은 크게 늘렸습니다.

상품 지수 ETF가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20%까지 배분하라 제안했고요.

포트폴리오의 핵심 전략인 금은, 배분 비중에 대해 특정한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쌍수를 들고 사들이겠다 말하고요.

과거 포트폴리오의 25%까지도 과도하지 않다 언급했을 만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건들락은 달러 패권이 약해지는 것도 이번 투자 판단의 중요한 축으로 꼽았는데, 글로벌 탈달러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신흥국 채권을 비롯한 국제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고, IMF 세계 준비금의 금 보유량이 60조 원을 넘어선 데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건들락의 경고가 현실이 되면 시장은 금리 인상과 고평가, 달러 약세라는 삼중 리스크에 동시에 노출되게 될 텐데, 이 경고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자산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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