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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말 바꾼 탓"…트럼프, 이란에 불만·군사압박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5.12 05:55
수정2026.05.12 07:20

[앵커]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이란의 협상,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특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 종전 제안을 거절한 이유, 뭔가요?

[기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해놓고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 "이란이 핵 포기에 동의했다"고 직접 선언한 바 있는데요.

현지시간 11일 백악관 행사에선 이란이 해당 내용을 문서화하지 않고 말을 뒤집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많은 장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며 공격재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었다"며 "핵 관련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란에 군사행동을 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폭격 재개도 검토되고 있다"면서 "미군이 아직 공격하지 않은 나머지 25%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사프로그램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며 "'장대한 분노'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군사행동을 실제 명령하더라도 시점은 이번 주 열릴 미중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이란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미중 회담에서 이란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쉽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 모두 경제 충격을 우려해 전쟁 장기화를 원하진 않지만 구체적인 셈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사들여 전쟁자금을 대주면서 무기까지 판매한다고 비판해 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이란 지원을 중단하고, 종전 합의를 중재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간 중동에 직접 개입하는 걸 꺼려온 터라, 압박이 통할진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중국과 우호적인 이란의 현 정권이 유지되길 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근본적으로, "시 주석은 이란 전쟁이 미국의 실패로 인식되길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반대"라는 점에서 괴리가 크다는 게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에서 내놓은 설명인데요.

미 국무부에서 이란 지원을 이유로 중국 업체들을 제재하는가 하면 중국은 일부 미 당국자들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지난주엔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하는 등 신경전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방중 일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누가 동행하는지도 관심사잖아요?

[기자]

로이터는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팀 쿡,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CEO 등이 동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허가를 위해 노력 중이고, 애플은 중국 매출이 전체의 20%에 달합니다.

보잉 역시 중국에 여객기 수백 대를 판매하는 대규모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함께 중국을 방문하면 영광일 것"이라고 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명단에서 빠졌는데요.

앞서 미국이 엔비디아의 AI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가했지만 정작 중국 정부는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양국 간 논의에 껄끄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백악관이 이번 방중에서 농업, 항공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젠슨 황이 "미국 정부 규제 탓에 중국 시장을 내주게 됐다"며 불만을 터트린 것이 트럼프 대통령 심기를 건드려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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