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특화펀드' 본격 조성…실효성 우려도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1 11:36
수정2026.05.11 16:00
정부가 후기 임상 단계의 의약품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임상3상 특화펀드' 조성에 나섭니다.
보건복지부는 1천500억 원 규모의 임상3상 특화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오늘(1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상3상 특화펀드는 총 900억원의 공공출자를 토대로 1천500억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정부가 예산 600억원과 회수재원 100억원 등 총 700억원, IBK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00억원을 출자합니다. 펀드 목표 결성액의 80%인 1천200억원 이상 조성되면 운용사가 조기 투자할 수 있도록 우선 결성방식이 허용됩니다.
복지부와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파이프라인은 57개입니다.
투자대상은 혁신 신약이나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정부는 특화펀드를 통해 이들 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 투자할 계획입니다.
임상 3상은 막대한 비용과 긴 회수기간, 높은 실패 위험으로 인해 민간투자자본 조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K-바이오·백신 펀드' 1~6호가 전임상과 임상 1·2상 단계 기업 지원에 집중해왔는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수출이 아닌 직접 상업화에 나서는 기업을 키운다는 취지입니다.
업계에선 정책 방향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전임상이나 임상 1상 단계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어, 개발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금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대부분 상장사거나 중견 이상의 제약사여서, 펀드가 적합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울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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