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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美·이란 '기싸움' 속 교전…종전 필요성 암묵적 동의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5.11 07:00
수정2026.05.11 07:27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미국과 이란의 끊이지 않는 교전 속에서도, 탈출구를 찾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무뎌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용 보고서까지 견조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도 줄어들다 보니, 투자자들은 마음 놓고 AI 랠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도체주로 수급이 크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4%, 1.71% 올라 두 지수 모두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고요.

반면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습니다.



시장의 폭이 좁다 보니 주간 기준으로 봤을 때도 다우지수와 S&P 500과 나스닥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우 지수가 0.22% 올라 저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33% 4.51% 올라 6주 연속 큰 폭의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메모리 업체가 급등하고, 인텔도 애플과의 협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주 불장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엔비디아도 1.75%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애플은 실적 발표 후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애플 주가는 목표 주가 상향 소식에 또 2% 넘게 올랐습니다.

반도체 하드웨어주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주가는 다시 급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브스팟과 사운드하운드 AI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졌는데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브로드컴은 아폴로와 블랙스톤과 등으로부터 350억 달러 규모의 사모 대출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4% 넘게 급등했고요.

테슬라도 4%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기술주 외에 나머지 업종들은 이날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월마트와 버크셔해서웨이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면 이 반도체주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갈까요.

일단 장밋빛 전망이 아직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WSJ은 현재의 반도체 랠리는 닷컴버블 당시와 다르다고 평가했는데요.

일부 메모리 주식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보인다면서, 메모리 가격이 영원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는 않겠지만,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메모리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는 업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는 "향후 3년간 전 세계 기업과 정부가 AI 분야에 3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상승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미국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제에 이상이 없음을 또다시 나타냈습니다.

4월 신규 일자리는 11만 5천 개 증가했는데요.

이는 월가 예상치 7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 3월 수치도 기존 17만 8천 개에서 18만 5천 개로 상향 조정됐는데요.

이로써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실업률도 예상대로 4.3%로 유지됐고요.

임금 상승률은 전월대비와 전년 대비 수치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이번 고용 지표에 대해서 월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골드만삭스 운용 본부에서는 노동 시장이 점점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연준은 노동 시장보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초점을 옮겨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봤듯이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다는 것은 소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소비 심리가 다소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 심리 지수는 5월에 48.2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달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조사 측에서는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 급등을 비롯해서 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맥도널드나 월풀, 쉐이크쉑 등 소비재 기업들이 고객들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것처럼 소비와 관련된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중동 긴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공식 휴전 체제가 유지되고 있어 국제유가는 금요일 장에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미군 함정을 공격하고, 미국도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 벌어진 공격에 대해서 그저 가벼운 접촉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시켰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유가는 크게 하락했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6% 넘게 내려갔습니다.

국채 금리는 유가 상승에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강한 고용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점으로 해석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모두 0.03%p 내려갔습니다.

■ 모닝벨 '서학개미 브리핑' - 이가람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되면서, 서학개미들의 거래내역 상위 10개 종목들 모두 기술주 관련 상품들이 차지했습니다.

5위 TQQQ는 여전히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6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4위 인텔은 가장 뚜렷한 순매수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AI시대 낙오자로 꼽히던 인텔이 CPU 병목과 파운드리 부활에 따라 반도체 업종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주가가 100% 넘게 오른 가운데, 애플과의 파운드리 협력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3위 엔비디아는 5주째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쏠렸던 AI반도체 투자 흐름이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나스닥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엔비디아가 아닌 샌디스크인데요.

주가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은 '장기 공급 계약'입니다.

최근 주요 고객사들과 최대 5년 기간의 계약 5건을 체결하면서, 약 420억 달러 규모의 확정 매출을 확보했는데요.

이에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위는 SOXL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160% 오르면서 매도우위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지난주 금요일, 이슈가 있었던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인텔은 14% 가까이 급등하며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130달러선도 터치했습니다.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칩 일부를, 인텔의 파운드리 시설에서 생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부진했던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정상화될 거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되자, 일부 고객사들이 제조사의 설비 투자비까지 직접 부담하겠다고 제안한 영향입니다.

공급망 주도권이 제조사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신호로 해석되는데, 로이터 통신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SK하이닉스에 생산라인 증설이나 제조장비 구매 비용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켓랩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비공개 고객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발사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34% 넘게 뛰었습니다.

'모티브 스페이스 시스템즈'를 인수한다고도 발표했는데, 이에 우주 로보틱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거란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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