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해 AI에 58조원 투자…"닷컴 버블 우려"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5.11 05:37
수정2026.05.11 05:48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가 AI 기업 투자를 대폭 단행하고 있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현지시간 10일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해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서만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400억 달러, 한화 약 58조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것은 300억 달러를 투입한 오픈AI입니다. 앤트로픽과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 등도 포함됐고, 데이터센터 운영사 아이렌과 유리·광섬유 제조사 코닝, 광학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인 마벨·루멘텀·코히어런트 등에도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또 자사 AI 칩 고객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신흥 AI 클라우드 기업에도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회계연도에도 비상장기업·인프라펀드에 17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상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지난 1월 말 기준 22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인 33억 9천만 달러에서 6배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상장 주식의 평가이익도 89억 2천만 달러로 기록됐는데, 지난해 9월 발표한 인텔 투자의 성과에 따른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이런 투자 행보는 자사 칩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AI 공급망 전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젠슨 황 CEO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훌륭하고 놀라운 기반모델(파운데이션모델) 기업이 무척 많아 그들 모두에 투자하려고 노력한다"며 "우리는 승자를 고르지 않으며 모두를 지원해야 한다"고 투자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황 CEO가 그간 AI 산업을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진 5단 케이크에 비유하면서 윗단계로 갈수록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해 온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이런 투자가 과거 '닷컴 거품'을 키운 순환 거래와 유사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매슈 브라이슨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투자 행보에 대해 "순환 투자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지적했고,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반도체 담당 분석가는 특히 네오클라우드에 대한 투자에 대해 "의문스러운 부분"이라며 회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황 CE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당시 "우리의 투자는 (AI) 생태계 범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명확하게 집중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파업 앞둔 삼성전자…정부 직접 등판한다
- 2."부장님, 2시간 일찍 퇴근하겠습니다"…연차 시간단위로 쓴다
- 3."17억 빚내 SK하이닉스에만 23억원 몰빵"…간 큰 공무원 진짜?
- 4.다이소 또 작정했네…5천원 '이것'에 러닝족 '술렁'
- 5."월 300만원씩 통장에 꽂힙니다"…국민연금 받는 비결은?
- 6.12억 차익 3주택자, 내일 넘기면 세금 5억 더 낸다
- 7."더는 못 버티겠다"…서울 떠나 경기도 어디 샀나 봤더니
- 8.진짜냐? 가짜냐?…해외서도 난리난 韓 야구장 여신 정체
- 9."주말 지나면 '억' 더 낸다"…구청마다 분주
- 10.호텔에 풀옵션인데 월세 25만원…청년들 입소문 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