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사분오열'…최대 노조, 'DX 성과급 요구' 거부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5.10 17:45
수정2026.05.10 17:54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 간 성과급 갈등이 사후조정을 하루 앞두고 격화하고 있습니다.
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오늘(10일) 3대 노조, 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동행노조)에 보낸 회신 공문에서 "현 시점에서 안건을 추가하는 것은 사측에 불성실 교섭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에 공문을 보내 전사공통재원 활용을 통한 DX·DS 간 성과급 구조 개선, TAI 제도 개편, 샐러리캡 개선, 고정시간 외 수당 폐지, 전사 차원의 특별성과급 지급 등을 교섭 안건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사공통재원, 즉 영업이익 기준 최소 1% 이상을 활용해 DX와 DS 간 불합리한 성과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업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임금교섭은 초기업노조와 SECU, 전삼노 등 3개 노조가 공동으로 안건을 확정해 이미 5개월여간 진행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새 안건 제시가 기존 요구안 수준을 낮추라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후조정 국면에서 교섭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초기업노조는 전사 차원의 이익 배분 논의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회신에서 "DX 부문 가입률 50% 달성 시 DS 부문 조합원 설득과 조율 과정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확정 안건으로 추진력을 갖고 입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DX 부문 조합원 가입률이 절반 수준에 도달하면 전사 공동재원이나 이익 배분 문제를 차기 교섭의 핵심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현재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내 과반수 노조로 교섭을 주도하고 있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갑니다.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공식 협상 테이블이 될 수 있는 만큼, 노사 갈등뿐 아니라 노조 내부의 성과급 노선 충돌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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