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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계 사잇돌대출 출시 전망…수익성·건전성 우려에 '복잡'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10 09:23
수정2026.05.10 09:23

[카드사 스티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부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여신금융권도 취급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면서 하반기에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1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상당수 카드사가 정책성 상품인 사잇돌대출 출시를 실무 검토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잇돌대출은 중·저신용자에게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중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중신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잇돌대출 취급기관을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에서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전업권까지 확대했습니다.
    
중신용자들이 이들 업권을 자주 이용해 고객 데이터와 신용평가역량이 쌓여있는 만큼 대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민간 중금리대출에 규제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활성화 계획도 내놨습니다.
    
여전사의 경우 총자산 대비 대출자산 비중을 계산할 때 중금리대출1은 기존 80%보다 낮은 50%만 축소 인정됩니다. 대출자산 비중을 낮춰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공급 여력을 더 늘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취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속내는 복잡합니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을 기반으로 해서 리스크가 적지만, 민간 중금리대출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금리 상승세로 조달 비용은 늘어나는 등 업권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은 공적인 역할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며 "중금리대출은 규모가 커지면 어느 정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조달 환경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중금리대출은 금리가 낮으니 남는 게 많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상품은 계속 많이 공급해오고 있어서 얼마나 더 확대할 수 있을지는 정밀하게 봐야 할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금리대출은 신용평가 기반이라서 리스크가 더 크고 업권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더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는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본격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에서 대출 구조와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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