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다음 타깃은 아시아-중동-유럽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저 케이블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10 06:00
수정2026.05.10 08:59
이란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 해저를 지나는 인터넷 케이블에 사용료를 부과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강경 성향의 파르스통신은 9일(현지시간) "해저케이블은 세계 디지털 경제, 클라우드, 금융망의 중추"라며 "유럽, 중동, 아시아를 잇는 이 인프라에 대해 이란이 주권적 관할권과 규제권, 사용료 징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좁아 공해나 배타적경제수역이 없으므로 모든 해저케이블은 이란의 영해 주권 안"이라며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해상에서 선박의 통과 통행권이 인정되더라도 연안국의 해저, 상공에 대한 주권이 변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홍해와 지중해 사이에서 해저케이블 통과료를 받는 이집트 모델을 사례로 들었는데, 홍해, 지중해에 깔린 해저케이블은 이집트의 육상구간을 통해 이어지고 이집트 국영 텔레콤이집트가 케이블 사업에 참여하면서 통과료를 받습니다.
텔레콤이집트가 징수하는 사용료가 비싸다고 비판받지만 이집트 정부는 케이블 유지·관리는 물론 사보타주와 같은 외부 공격을 방어하는 대가라고 주장합니다.
파르스통신은 사용료뿐 아니라 이란 당국이 해저케이블 설치·운영에 대한 승인권을 행사하고 유지·보수에 이란 기업 참여를 의무화 또는 독점권을 부여해 서방 빅테크의 활동을 이란의 규제 틀 안으로 편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저엔 아시아, 중동, 유럽을 잇는 케이블이 최소 7개가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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