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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풀옵션인데 월세 25만원…청년들 입소문 난 집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5.09 07:23
수정2026.05.10 09:02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에스키스 가산’ 내부 모습. 침대와 주방, 세탁기 등이 갖춰진 원룸형 구조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의 높은 월세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텔을 리모델링한 청년 공공임대주택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 임대료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추면서 청년층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 ‘에스키스 가산’에 거주하는 청년 창업가 노 모 씨는 “대학가 원룸에 사는 친구들을 보면 이곳에 입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노 씨는 지방에서 올라와 창업한 뒤 최근 이곳에 입주했습니다. 현재 월세 25만 원과 관리비 8만 원을 내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키스 가산은 기존 해담채가산 호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청년특화형 매입임대주택입니다. 개인 주거 공간은 전용면적 16∼27㎡ 규모의 181호로 구성됐습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강연장과 회의실, 가상스튜디오, 운동 공간 등을 조성해 청년들의 교류와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회적 기업 나눔하우징이 협력해 추진했습니다. 나눔하우징이 호텔 건물을 직접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LH가 이를 매입하는 ‘매입약정방식’으로 공급됐습니다.

입주 대상은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만 19∼39세 미혼 무주택 청년입니다. 보증금은 800만∼1천290만 원, 월세는 21만∼34만 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라고 LH는 설명했습니다.

이 주택은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창업과 인공지능(AI) 분야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청년 특화형 주거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분야 커뮤니티 활동 참여를 계기로 특별공급으로 입주한 임 모 씨는 “다양한 분야 입주민들과 교류하며 성장할 기회가 많다”며 “입주 이후 방송사에 취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와 LH는 앞으로 수도권 규제지역 가운데 청년과 신혼부부 수요가 많고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주택 리모델링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2천 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입니다.

기존 민간 매입약정방식뿐 아니라 LH가 직접 비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공급하는 ‘직접 시행’ 방식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공급 대상은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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