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젠 5만 원으론 눈치 보인다”…훅 오른 '축의금·부의금'

SBS Biz 신현상
입력2026.05.09 06:55
수정2026.05.09 09:39

[부의금 (PG) (사진=연합뉴스)]
 

고물가 여파 속에 결혼식 축의금에 이어 장례식 부의금 기준도 이제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송금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 부의금 송금에서 10만 원 비중이 5만 원을 앞질렀습니다.

축의금 역시 이미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5만 원 송금이 가장 많았지만, 2023년부터는 10만 원 송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식대와 물가 상승 등 체감 비용이 커지면서 경조사비 부담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직장인들의 인식 변화도 뚜렷합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84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8%가 ‘식사를 포함한 직장 동료 축의금 적정액’으로 10만 원을 선택했습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친분이 적은 동료에게는 5만 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점과 비교하면, 경조사비 기준선 자체가 올라간 셈입니다.

간편 송금 문화도 빠르게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메시지를 담아 보낼 수 있는 ‘송금 봉투’ 누적 사용 건수는 4억 5천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된 봉투는 ‘정산완료’였습니다. 모임이나 식사 뒤 각자 비용을 나누는 이른바 ‘더치페이’ 문화가 생활 속 에티켓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식사 뒤 “1인당 얼마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송금 요청이 올라오고, 몇 분 안에 ‘정산완료’ 메시지가 이어지는 풍경이 익숙해졌다고 말합니다.

이 밖에도 ‘내마음’, ‘축결혼’, ‘고마워요’ 같은 감정 전달용 봉투 사용도 크게 늘었습니다.

간편 송금은 이제 특정 세대만의 문화도 아닙니다. 10대 송금액은 2019년 4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6천800억 원대로 급증했고, 중장년층과 고령층 이용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종이봉투에 현금을 담아 건네던 문화가 디지털 송금 봉투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이 달라져도 마음을 전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현상다른기사
"이젠 5만 원으론 눈치 보인다”…훅 오른 '축의금·부의금'
돈 잃었는데도 세금까지?…불장에 금투세 다시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