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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협의 불발…"대화 더 이어가기로"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5.08 18:34
수정2026.05.08 18:37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오늘(8일) 다시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추후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회사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열렸습니다.

노조는 미팅 이후 "금일 대화에서 구체적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에서 중재를 하고 있는 점,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도 "오늘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진 못했으나 앞으로도 노사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오늘 면담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잠정 합의 시까지 노사간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노사 대표의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측의 통보로 취소된 바 있습니다. 



사측은 당시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유감"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의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사간 대화 자리와 별개로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노사정 3자간 면담을 앞두고 사측은 박재성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고소했습니다. 법원이 쟁의 행위를 금지한 일부 공정에 대해 파업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노조는 사측의 고소에 대해 "무리한 주장"이라며 "심리적 위축을 위해 쟁송을 남발하는 것은 외부에 불안정한 상황을 더 표출해 고객의 우려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사측은 지난 4일 A 조합원이 전면 파업 기간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작업 감시, 퇴근 권유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며 이 조합원을 고소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과 이달 1∼5일 2천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파업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사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2차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했습니다. 노조 측은 2차 파업 계획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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