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셸·BP·토탈 호실적…횡재세 논란 재점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08 13:13
수정2026.05.09 13:25
[주유소 앞 시위 현장에서 '부자 과세' 귀고리 한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에너지 대기업 셸(Shell)이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깜짝 실적으로 횡재세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셸은 1분기(1∼3월) 조정순이익이 69억2천만달러(약 9조5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계절적 비수기였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입니다.
와엘 사완 셸 최고경영자(CEO)는 "전례 없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강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급등한 유가 덕분입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37% 오른 수준입니다. 유가 급등으로 항공유·경유 가격이 치솟자 항공사들이 운항편을 줄이는 등 실물경제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셸의 1분기 석유·가스 생산량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카타르 생산이 타격을 받으면서 직전 분기보다 4% 줄었습니다.
유럽 경쟁사들도 호실적을 내놨습니다.
영국 BP는 분기 순이익이 32억달러(약 4조4천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고,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는 분기 순이익 54억달러(약 7조4천억원)를 기록하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두 배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유럽 석유기업들의 잇단 초과이익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처럼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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