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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 깃발"…中 전기차, 이젠 '프리미엄' 경쟁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5.08 11:24
수정2026.05.08 11:49

[앵커]

그간 3천만 원대 가성비로 통했던 중국 전기차가 강남 한복판에 깃발을 꽂으며 5천만 원대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가격이 아닌 브랜드 가치로 승부하겠다는 건데 안방 시장을 공략당할 위기에 처한 우리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문을 연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전시장입니다.



벤츠와 포르쉐, 아우디 전시장이 몰린 수입차 격전지에 자리 잡았습니다.

전시장 안에는 4인용 초대형 전기 승합차가 놓였고 인공지능 로봇 체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진보한 / 지커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 그랜드 모델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 골드에디션이 있어요. 로고 보시면 이 로고에다가 24k 금 3g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지커 강남 전시장은 약 850제곱미터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지커는 앞으로 인천, 성남, 대전, 부산 해운대 등에도 추가로 전시장을 오픈합니다.

지커가 한국에 내놓을 첫 차는 프리미엄 전기 SUV 7X로 판매가격은 5천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BYD의 아토3와 씨라이언7이 각각 3천만 원, 4천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단계 높은 가격대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47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해도 가격만 앞세우는 전략은 아닙니다.

중국 브랜드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 시장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중국산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7만 대를 돌파하며 1년 만에 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거센 공세에 우리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일자리 창출하게 되면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바로 그런 모델들이거든요. 너무 노골적으로 하게 되면 부메랑이 돼서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요.]

일본차의 퇴조로 생긴 수입차 시장의 빈틈을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잠식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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