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 안갯속으로…미-이란, 협상거론 하루만에 교전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5.08 08:19
수정2026.05.08 08:21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일시 중단을 계기로 협상 국면이 거론된지 하루만에 미군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이란간의 휴전이 다시 좌초 위기에 봉착한 양상입니다.
미군은 현지시간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자위 차원에서 이란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對)이란 전쟁을 총괄 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7일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가운데, 미군은 이란의 이유없는 공격을 저지하고 자위 차원 공격으로 반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USS 트럭스턴호와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선박을 출동시켰습니다.
이에 중부사령부는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하고,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지휘통제소, 정찰·감시·정보 기지 등 미군을 공격한 데 책임이 있는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부사령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군 자산이 타격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 방송인 폭스뉴스 기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이란의 게슘 항구와 반다르아바스, 미나브의 반다르카르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 소식통은 반다르아바스에서 무인항공기 2기가 격추됐다고 메흐르에 전했습니다.
어제까지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담은 1쪽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고,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조만간 이란과 종전 합의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교전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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